[한국신화보=이호국 기자] 장백산 기슭에서 해남도 바다가까지, 사회구역-지역사회 광장에서 디지털 플랫홈까지, 중국조선족 무용은 이제 민족의 무대를 넘어 중화민족의 ‘동심원’을 그리는 살아있는 축으로 되고 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조선족 무용은 더 이상 단순한 공연예술이 아닌, 다민족이 함께 호흡하는 문화교류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2025년 10월 10일, 장춘에서 열린 길림성 대중광장무 공연에서 안도현문화관대표팀이 재설계한 전통 복장을 입고 유연하면서도 힘찬 동작으로 아박춤을 선보이고 있다. /안도현문화관
예술 실천을 통한 민족 융합
조선족 무용의 전승과 발전은 한 민족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민족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확장되고 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문화관의 경우, 무용수 50명중 45명이 비조선족으로 민족간 문화 융합의 생생한 현장을 보여준다. 안도현문화관당지부 부서기 리광원은 “이는 여러 민족이 문화 령역에서 깊이 융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선족 무용은 중화문화의 일부로서 우리는 다른 민족과 함께 하나의 대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도현문화관의 한족 무용수 정군개(郑君凯)는 조선족 전승인 강덕수로부터 전수받은 상모춤 공연에 나서는가 하면 학교를 찾아 다민족 학생들에게 상모 기예를 전수하며 문화를 공유한다.
그는 “우리는 모두 중화민족의 일원”이라며 예술적 실천이 상호 리해와 공동체 정체성(认同)을 깊이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공연부터 전국적 무대까지 조선족 무용은 이처럼 다민족이 함께 호흡하는 문화 플래트홈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연변가무단이 3년 반에 걸쳐 창작한 대형 민족무용극 <아리랑꽃>은 전문 배우를 위주로 연변대학의 교직원, 학생 (한족, 조선족, 만족 등 150여명)이 참여해 제5회 전국소수민족문예공연에서 최고상을 수상했으며 공연 기간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와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2025년 1월, 해남성 만녕시 해변가에서 신주반도조선족무용단 단원들이 바구니춤 공연의 성공을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취재원 제공
문화유산에서 대중문화로의 진화
일전 기자가 안도현문화관을 찾았을 때 이 문화관 련습실에서는 40여명 교육생들이 아박을 손에 들고 조선족 전통 무용 <아박춤>(牙拍舞)을 배우고 있었다. 지도자는 성급 무형문화유산 전승인인 80년대생 김영희였다.
“기존의 아박춤은 곡조가 느리고 차분한 풍격이다. 나는 여기에 현대무용의 경쾌한 리듬을 도입하고 의상과 동작을 재설계해 춤을 더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김영희의 창의적 시도는 고전예술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녀가 새롭게 구성한 <아박춤>은 지역사회, 학교, 마을로 확산되면서 일상에서 전승되고 있다. 그녀의 제자는 조선족 문화를 깊이 사랑하는 90년대생 한족 청년 궁림(弓琳)이다. 궁림은 “민족 구분이 없이 중화민족의 아름다운 문화는 모두가 함께 누리고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년 10월 24일, 양주에서 열린 제10회 전국 로인대학 문예공연에서 장춘로인대학대표팀이 홍색가요와 장단, 춤사위로 창작된 장고춤으로 애국심을 표현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무용으로 하나되는 공동체 이야기
2025년 11월, 해남 만녕의 은빛 백사장 옆에서 한패의 ‘철새’ 로인들이 조선족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맨앞에서 이들을 이끄는 최선자는 퇴직한 조선족 무용수로 그녀는 이제 이곳의 특별한 ‘문화사절’이 되였다.
그녀는 한족, 만족, 몽골족 등 다민족 무용애호가 100여명을 모아 ‘신주반도조선족무용단’을 내오고 3년 련속 당지 사회구역의 음력설야회 무대에 올라 장고춤, 부채춤, 바구니춤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이 무용단은 현지에서 공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원들도 스스로 문화 전파의 ‘씨앗’이 되여가고 있다.
중경 출신의 한 단원은 고향에 돌아가 3년 련속 지역사회 행사에서 조선족춤을 공연했고 북경 출신의 한 단원은 ‘이웃의 날’과 같은 행사에서 적극적으로 조선족춤을 알렸다.
장춘로년대학의 조선족 교사 백향춘이 지도하는 다민족 무용단 또한 꾸준히 뛰여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19명으로 구성된 이 무용단에는 한족과 회족 학생 16명이 포함되여있다. 그들이 선보인 작품〈장고소리 당의 은혜 노래하네〉(长鼓声声颂党恩)는 2024년 10월 24일 양주에서 열린 전국 로년대학 문예공연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크게 주목을 받았다.
2025년 10월 18일, 사함이 심수조선족춤강습실에서 학원들에게 조선족춤동작을 강의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온라인에서 꽃피는 민족문화
디지털 기술과 네트워크 플래트홈의 발전으로 조선족 무용은 현재 지역의 경계를 넘어 더욱 쉽고 자유롭게 확장되고 있다.
연변대학 무용학과 석사 졸업생 사함(思含)의 온라인 강의실이 바로 그 생생한 현장이다. 그녀는 “상해, 심수, 신강 등 전국 곳곳의 학습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국내의 한족, 조선족, 몽골족 수강생은 물론 해외 수강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매 동작 뒤에 숨은 문화적 의미와 력사를 해설하는 데 특히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많은 수강생들이 조선족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커져 직접 연변을 찾아가고 싶어한다. 춤은 이제 단순한 취미를 넘어 더 깊은 문화 탐방과 민족간 교류와 융합의 다리로 되고 있다.” 사함은 웃으며 이렇게 덧붙였다.
자료제공/박명화 주동 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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